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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camp/2024 KT Aivle School

[KT AIVLE School 5기] AI 개발자 트랙 최종 합격 후기

Yoobin Park 2024. 3. 26. 12:30
KT Aivle School 5기 합격한 지 좀 되어서 쓰는 최종 합격 후기글

1. 지원 동기

Aivle 스쿨을 하기 전, 나는 학교에서 학부생인턴으로 연구실에서 졸업식날까지 질병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항상 뭔갈 할 때마다 데이터분석에 대해 어떤 solid한 절차나 프로세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바꾸고 1년만에 졸업했기 때문에 사실상 AI 전공자라고 하기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들어야했던 딥러닝 수업도 원래 수업하기로 했던 교수님이 갑자기 편찮아지시면서 수업이 폐강되어 계획이 빠그러지고, 나는 딥러닝도 못 듣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이걸 채우려고 다른 부트캠프도 참여해봤지만 여전히 데이터 분석이나 머신러닝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영 아쉬운 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졸업 후 당연히 가야지 생각했던 대학원이 학부연구생으로 지내보면서 생각이 멀어졌기 때문에 취업이냐 대학원이냐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렇다고 졸업 후 백수로 그냥 있기는 싫었기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다.

2. 지원

KT Aivle School은 DX 컨설턴트 트랙과 AI 개발자 트랙으로 나뉜다.

DX 컨설턴트 트랙은 데이터분석을 주로 하며 문과나 비전공자 분들도 많이 도전하는 트랙이었고, AI 개발자 트랙은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등 AI 기술에 훨씬 치우져서 전공자들이 확실히 많은 느낌이었다.

 

나는 주전공이 컴공이랑 전혀 관련이 없고, 지원 당시 주전공 + 복수전공을 하는 대학원을 가는 것에 미련이 있었기에 DX와 AI개발자 중에 심히 고민했었는데, '뭐든 기회가 있으면 배워보자 주의'라 결국 새로운 것을 더 배워보기 위해 AI 개발자 트랙에 지원했다.

1) 선발 절차

지원 접수를 받고 서류 전형 발표 후 바로 5일 후에 인적성 검사가 있다. AI 트랙의 경우에는 서류 발표 후 6일 후에 코딩테스트까지 있고, 최종 발표 후 교육이 시작된다.

선발 절차

2) 지원 자격

1. 전공 무관이지만 AI 트랙은 기본적인 코딩역량이 필요
- 나는 파이썬을 독학해서 할 줄 알았고,  JAVA나 JAVAscript, C 같은 컴공 쪽 언어는 아예 몰랐다. 다른 언어 아는 거라고 해봤자 R뿐...
2.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 (34세 이하)
3. 국민내일 배움카드 발급 가능해야 함 (K-digital training 수강 이력이 없어야 한다.)
4. 미취업자 - 교육시작일 기준이라 지원할 때까지는 회사 다니다가 교육 시작일 전에 퇴사하고 오시는 분도 있었던 것 같다.

3) 서류

일단 Aivle school을 알게된 계기가 우리 학교에 KT Aivle school 설명회를 왔었기 때문인데, 우리 학교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대구/경북에 지원만 하면 서류는 보지 않고 통과라 자소서 문항은 다른 부트캠프에서 썼던 자소서를 복붙했다. 참고로 다른 부트캠프(SW 인재양성 프로그램) 수료자는 서류에서 우대를 해준다.

 

아무리 복붙이라지만... 꼼꼼히 확인해보고 글자수를 줄여 내가 왜 이 코스에 참여해야 하는지,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에 대해 솔직한 경험과 함께 적어서 냈다. 이 부트캠프였는지 모르겠는데, 어떤 분이 서류는 무조건 통과라고 해서 애국가를 적었다가 탈락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니 최대한 성의를 보이도록 하자.

 

일단 서류를 내고 잊어버리고 다시 연구실 생활에 전념(?)했고, 결과는 예상대로 합격이었다.

 

3. 합격 절차

1) 인적성 검사

이제 가장 큰 난관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인적성 검사였고, 다른 하나는 코딩테스트였다. 서류 전형 결과가 1월 8일이었는데 인적성 검사가 13일, 코딩테스트가 14일로 일정이 살짝 빡빡했다. 일단 나는 인적성 검사와 코딩테스트를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연구하다가 대학원갈 줄 알았지...) 그래서 일단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인적성 검사부터 대비하기로 했다.

 

항간에는 '사람이면 다 통과한다.',  '공부 안하고도 통과했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는 e-book까지 사서 대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이면 통과한다는 말을 보니 엄청 쉬워보이기는 한데, 대비는 해야겠고 그렇다고 돈은 쓰기 싫어서 그냥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보고자 무료로 볼 수 있는 인적성 테스트를 찾아다녔다.

광고 아님

사람인도 있고, 인크루트도 있었는데 사람인은 15분 인적성 검사인 반면에 인크루트는 좀 더 제대로 된 인적성 검사를 제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인크루트에 신규가입해서 무료로 인적성 검사를 보고 인적성 문제 감을 잡았다. 저때는 아마 1월 이후 가입자한테 무료쿠폰을 준다고 했는데 달마다 그냥 주는 건가 보다.

 

인적성 검사는 위와 같이 인성과 적성으로 나뉜다.

(1) 인성 검사

인성검사 문항은 "나는 ~~하면 ~~한다." 식으로 나의 성격을 파악하고자하는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검색해보니 인성검사는 어떤 질문에 '도덕적으로 대답을 잘 했느냐' 보다는 도덕을 어느 정도 지키는 선에서 얼마나 솔직하고 일관되게 답을 하였는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최대한 일관되고 솔직하게 대답하려고 했던 것 같다. 보다시피 100개 문항에 30분이라 빠르게 대답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떠오르는대로 바로바로 답을 체크하는게 좋다.

음...?

충격먹었다. 내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니...속상하다.

그리고 직군 별 등급 예상도 보여준다.

(연구개발...? 디자인...? 나는 정말 대학원을 가야하는걸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들은 교수가 되는걸까...? 농담입니다.)

인성검사 결과 해설에 대한 자세한 분석도 제공한다.

결과 해석을 보니 사회적 바람직성이 0점이라 나를 소시오패스급으로 평가해놓은 것 같지만 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어느 정도 나와 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나도 사회성이 있고, 친구들도 있다... 낯가림이 심할 뿐이지...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

 

( + 알고보니 '사회적 바람직성'은 소신 있게 대답했는가에 대한 지표였다.

너무 낮으면 주위 눈치를 너무 안보는 마이웨이 타입이고, 너무 높으면 주위 눈치를 너무 보는 타입이라 안 좋으니 15점 이하의 점수가 나오도록 노력하자.)

 

인성검사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문장만  살짝 바꾼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가끔 무단횡단을 한다'가 한 번 나오고 풀다 보면 뒤에 '나는 가끔 신호를 안 지키고 길을 건넌다.' 식으로 나온다. 그래서 나는 일관성을 위해서 앞의 문항에서의 답을 쉽게 기억하려고 '약간 그렇다' 나 '종종 그렇다'는 건너뛰고 무조건 '그렇다' 와 '전혀 아니다'로만 답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저렇게 나온 것 같다. 심지어 한 번이라도 했으면 한거라 생각하고 답변했는데, 인크루트 결과 보고 본 시험에서는 그냥 그런 거 전제하지 말고 마음 가는대로 답을 체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 적성 검사

적성 검사는 국어 지문 같은 것을 읽고 답을 하거나 계산 문제, 도형 문제 등이 나왔고, 그래프를 보고 알맞은 선지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던 것 같다.

 

KT 적성에서 제일 많이 나왔던 게 도형 패턴 문제랑 그래프 해석 문제였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잘 풀어보도록 하자. 은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나중에 와서 다시 푸는 한이 있더라도 빨리 빨리 넘어가는 게 좋다. 인크루트에서 쳤을 때는 시간이 남았는데 KT 본 시험에서는 시간이 거의 안남았던 것 같다.

3) 코딩테스트

가장 큰 난관...

AI 트랙은 코딩테스트를 보는데 나는 파이썬을 어느 정도 다룰 수는 있었지만 코딩테스트를 이때까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서 떨어지겠지 생각해서 그리 간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5일 남았지만 그래도 준비해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무슨 백준 실버?만 되면 풀 수 있다고 하고, 1솔? 2솔? 이게 뭔 소린지...

 

다행히도 자료구조 수업은 들은 적이 있어서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알고 있는게 있긴 했는데 문제는 1년 전이라 이미 수업 내용은 휘발된지 오래였다는 것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프로그래머스에서 알고리즘 고득점 Kit를 풀어보려고 했는데 5일 동안 기억도 안 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문제를 푼다고 하니 막막해서 그냥 어떤 시스템으로 치는지만 보려고 한 문제만 풀었다.

근데 웬걸 제일 쉬워보이는 해시 한 문제만 풀었는데 그 한 문제가 코딩테스트에 나왔었다.

 

코딩테스트가 프로그래머스로 치뤄졌기 때문에 코테가 처음이라면 프로그래머스의 인터페이스를 익히고 입출력을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KT 본 시험에서는 4문제가 나왔고 거의 2.5문제 푼 것 같다. 2문제는 완벽하게 풀었는데 한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아예 못 풀고, 한 문제는 풀었는데 test 해보면 결과가 몇 개씩 틀리게 나왔다. 알고리즘 공부도 해야 되겠다. (말로만 10번은 한듯)

3. 결과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다. 솔직히 코딩테스트와 인크루트 인적성검사 결과 때문에 떨어져도 뭐... 아쉬움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합격했다고 하니 띠용이었다.

 

지금 교육 5주차를 지나고 있는데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데이터 사이언스와 머신러닝에 대한 부분, 개발에 대한 교육까지 커버할 수 있어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기본을 좀 많이 다루지만 그만큼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채워가는 게 많은 느낌이다.

 

비대면으로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수업 듣고 프로젝트가 있을 때에는 대구에 있는 KT 지사로 가는데 이것도 꽤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는 느낌ㅎㅎ....

이 느낌에 잠식되지 말고 다른 것들도 공부해야 하는데 할 게 넘 많다..

프로젝트 하면서 사회성도 기르고, 사회적 바람직성도 기르고 싶고 그렇습니다...

 

4. 혜택

1) 교육장 & 노트북 제공

내가 이전 부트캠프를 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모든 것이 다 비대면이라 프로젝트를 해도 팀원을 직접 못 만나고 소통도 잘 안된다는 점이었는데 (그래도 할 사람은 다 한다. 개인성향 차이), KT는 전국에 지사가 있어 KT 빌딩의 강의실을 빌려준다. 프로젝트가 있을 때 주로 이용하고, 프로젝트가 없어도 예약해서 혼자 수업 들으러 가도 된다.

노트북도 빌려준다. LG Gram을 빌려주는데 가볍고 배터리도 꽤 안 닳고... 컴알못이지만 내 노트북은 연식이 꽤 되기 때문에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2) 프로젝트 경험

교육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미니프로젝트가 7개 정도 있고, 모든 내용을 총망라해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실제로 진지하게 문제 해결을 능동적으로 해볼 수 있는 빅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 실무 경험을 제대로 쌓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미니프로젝트를 2번 정도 진행했는데 체계적인 느낌이다.

3) AICE 자격증

AICE라는 AI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생돈으로 치면 등급마다 다르지만 3만원 ~ 8만원 정도를 치러야 한다.

4) Job Fair + 계열사 채용 기회

가슴이 웅장해지는 계열사 라인업

가장 좋은 점은 채용 혜택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 KT라는 대기업이다 보니 각종 계열사에 대한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취업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근데 내가 CS 지식을 모르다보니 이게 될지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해봐야지!


벨로그로 옮겼다가 다시 이쪽으로 돌아왔다. 벨로그든 티스토리든 어느 쪽에도 글이 많이 없어서 왔다 갔다 거리기 쉽다. 허허헣

블로그 글 꾸준히 쓰는게 정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