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MY DUCKS IN A ROW

Bootcamp/2023 Google Machine Learning Bootcamp

[2023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4기] Meetup at 구글 코리아

Yoobin Park 2024. 1. 5. 00:55

프로그램 중간에 코세라 강의를 50% 이상 완료한 참가자에 한해 구글 코리아 본사에 초대해 네트워킹을 하는 meetup이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에 놀러가고 싶었고 구글 코리아를 정말 가보고 싶어서 알바 중간에 짬내서 정각이 되자마자 신청했는데 구글폼이 올라오자마자 마감이 될 정도로 박 터졌었다... 어쨌든 신청에 성공했고, 오전에 수업을 듣고 서울로 올라갔다!

Meetup 신청 성공

역삼역...역시 노른자 중의 노른자 땅이라 그런지 국내/글로벌 대기업들이 밀집해있어서 걸어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입장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해서 근처 아크플레이스 스타벅스에서 과제하다가 GFC에 갔다.

GFC 건물

구글 오피스 투어는 아니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라 회사가 아닌 '마당'이라는 장소에서 미팅을 가졌는데, 추후에 부트캠프 총괄매니저님(?)께서 커피챗 기회 또한 마련해주셔서 밋업에 자리하지 못했던 몇몇 분들은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총괄님과 커피챗을 했다.

 

발표장 같은 곳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Madang' 구경을 했는데 뷰가 정말...멋있었다...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강남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서울은 항상 올 때마다 재미있다. 대구 토박이는 그냥 걸어다니면서 서울 건물 구경만 해도 재밌다... 내가 뉴스에서 보고 인터넷에서 봤던 모든 기업들이 다 이 곳에 있어서 그냥 올때마다 반가운 것 같다ㅋㅋ.

구글 마당뷰

 

구글 코리아 마당 내부

들어가면 출입증과 스티커와 뱃지를 나눠주신다. 저 동그란 뱃지는 백팩에 달고 다니다 없어졌다...ㅜ

구글 스티커와 뱃지

그 뒤에 발표장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미리 만들어놓은 자기소개 슬라이드와 함께 자기소개를 하였다.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던 분들 실제로 얼굴 보니 내적친밀감에 내심 반가웠고, 나랑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 (비전공자, 처음 AI 시작하는 사람) 나올 때마다 반가웠다ㅜㅜ. 그 뒤에는 따로 구글부트캠프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의 소회를 들었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고 내가 쩔쩔매는 것들을 쉽게 해내는 것 같아 보여서 동기부여가 팍팍 되었다.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같이 프로그램하시는 분들은 공부하면서 뭘 느끼고 계시는지 솔직한 마음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들을 수 있어서 위로(?)가 많이 됐었다.

발표장

자기소개 중에 자신에 대한 fun fact도 말해야 했는데 아직 중간고사 아직 하나 남았는데 지방서 서울까지 온게 fun fact 라고 했더니 캠프 운영진분께서 안타까워하시며 선물을 주셨다...(사실 똥줄 타서 나한테는 전혀 fun fact가 아니었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선물로 받은 Google Developers 반팔티

발표가 끝나고 저녁을 먹으며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낯선 사람한테 말을 잘 못 걸고 목적이나 명분이 없으면 말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좀 막막했는데 다행히도 운영진쪽에서 네트워킹 미션을 줘서 용기내서 여러 사람에게 말을 걸어볼 수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우리 캐글 팀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 상으로는 아무래도 뜬금없이 자기 이야기하기 좀 그래서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직접 만나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라도 주어져서 감사했다.

새로 사귄 친구와 함께

그리고 게더타운에서 취업스터디 모임에 관심이 있어서 몇 번 참여해 귀로 듣기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모임장 분도 나오셨길래 용기내서 말을 걸어봤다. 알고보니 나랑 또래였고, 말도 놓고 진로나 캐글 대회 관련해 고민도 나누었다. (생판 모르는 남들만 있는 곳에서 말할 사람이 생겨서 사실 기뻤다... 후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졸업식에서 의지가 되었다.)

 

그 친구는 이미 본인의 캐글 팀 팀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길래 슬쩍 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미 서로들 잘 아는 사이 같았다. 앙고보니 팀원들 모두 서울-경기권이라 오프라인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만났다는 점에서 서울-경기권 사람들이 좀 부러웠다...

 

우리 팀도 2주에 한 번이라도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 내가 먼저 나서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프로젝트 진행이 좀 잘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애초에 지역별 커뮤니티 같은 것이 있으면 오프라인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이때까지 일을 할 때 시덥잖은 이야기나 일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는 안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이미 서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랑 일할 때의 이야기인 것 같고 이번에 졸업식 포함 여러 상황에 부딪혀보고 나니 팀이 어떤 방향으로든 잘 굴러가려면 스몰토크라는 윤활유가 있어야 된다는 것, 팀 중 한 사람이라도 인사팀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 내 사회성을 발전시키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집에 돌아와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다시 펼쳤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