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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camp/2023 Google Machine Learning Bootcamp

[2023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4기] 후기 1

Yoobin Park 2023. 12. 31. 12:52

블로그의 첫 글로 2023년 9월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되었던 제 4기 구글머신러닝 부트캠프에 대해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부트캠프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모각글(모여서 각자 글쓰기)'라는 모임에 들어가 부캠에서 만난 사람들과 매주 한 편씩 글을 쓰기로 했는데 이게 그곳에서 쓰는 블로그 만들고 첫 글...😊.

 

2023 4th Google Machine Learning Bootcamp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지원

먼저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구글(Google for Developers)에서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로 이직/취직/직무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강의, 네트워킹, 프로젝트를 통해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캠프다.

 

기간 : 23.09.01 ~ 23.11.24, 11.30(졸업식)

주최 : Google for developers

장소 : online (office tour, 중간 meet-up, 졸업식은 offline으로 서울에서 진행)

지원동기 

처음 알게된 경로는 학교 에브리타임을 보다가 광고를 통해 들어오게 되었다. 에브리타임 원래 잘 안 보는데 정말 행운이었다.

당시 나의 상황은 3학년 2학기까지 생명과학만을 전공하다가 겨울방학에 현장실습으로 바이오 회사에 인턴을 하며 'AI를 복수전공하고 졸업해야겠다.' 고 마음을 먹고 4학년 1학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AI 전공 수업을 듣게 된 상황이었다. 문제는 복수전공이라 33학점만 채우면 졸업이 가능해서 (생명과학 전공은 이미 넘치게 들었고, 어느 정도 AI 전공에 해당하는 수업도 들어 놓은게 있어서) 너무 적은 수업이라 그거 가지고 AI를 전공했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 같은 상황인거다. 심지어 졸업 막학기에 딥러닝 수업을 들으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구글 부캠 합격 후 갑작스럽게 딥러닝을 담당하시기로 한 교수님께서 아프셔서 딥러닝 수업이 개설되지 않았다... 이게 아니었으면 나는 졸업 후 복수전공은 AI 인데, 이제 딥러닝은 모르는 빈 깡통 신세가 될 뻔했는데 부캠이 날 살렸다...(?)

 

어쨌든 처음 지원할 때는 두려움이 있었다... 워낙 글로벌 기업 Google이기도 하고, 찾아보니 그 전 기수 경쟁률이 거의 10:1 (200명 뽑는데 2000명 정도..?) 이어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만 뽑지 않을까...? 코딩 잘하는 사람들만 뽑지 않을까...? 서울권 좋은 학교 학생들만 뽑지 않을까...?'하고 겁을 먹었다.

 

하지만 그 전 기수랑 다르게 이번에는 넉넉하게 500명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고, 일단 내가 뭘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철판 깔고 질렀다. 막상 들어와보니 AI 관련 회사/대학원 다니시면서 역량 개발하려는 분들, 인공지능과 전혀 상관 없는 분야에서 직무전환/이직을 꿈꾸시는 분들, 나와 같은 대학생들, 비전공자이신 분들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자기 처지가 지금 어떻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겁먹지 말고 일단 지원해보자. 

 

지원 과정

지원 방법은 홈페이지(https://rsvp.withgoogle.com/events/google-machine-learning-bootcamp-kr-2023)의 구글폼 링크에 들어가서  간단한 시험을 보고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참고로 coursera 에서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과정을 수강한 적 있거나, 부트캠프 수료 후 취업 의사가 없으면 지원이 안된다.

 

들어가면 간단한 코딩테스트를 보는데 그냥 파이썬으로 작성된 간단한 코드를 보고 결과값이 어떻게 나오는지 객관식/주관식으로 예상하는 문제가 있었고, 데이터 구조에 관한 간단한 이론 문제도 나왔다. 10문제 정도 됐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글폼이라 최종 제출 전까지 답을 언제든지 수정해서 다시 제출할 수 있어서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지만, 데이터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다.

 

지원서는 작성하기 전에 일단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해서 어떻게 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찬찬히 둘러봤고, 지원서 각 문항마다 공백 포함 거의 2000자를 적었다;;. (함께 모각글 하시는 다른 분 블로그를 봤는데, 그 분은 최대한 간략하게 800자 정도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읽는 사람 생각하면 이게 맞는 것 같다ㅜㅜ 자소서에 노하우가 없으니 이렇게 된다...) 글자수가 중요하기 보다는 각 문항에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 + 취업 의지를 키워드로 솔직한 경험을 성의 있게 적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격증이나 대회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나는 경험이 없음에도 수업에서 프로젝트했던 것이라도 적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았던지 부트캠프 시작하는 킥오프 미팅에서 다른 문항들도 성의있게 작성한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하겠지만 이번 기수에서는 지원서 문항 중 하나라도 성의 없는 답변이 있을 경우 탈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니 모든 문항을 성의 있게 적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한 퀴즈 점수와 지원 동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퀴즈 점수가 높다고 반드시 합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결과

구글 부트캠프 합격 안내 메일

이 메일이 오면 참가 확인을 하면 된다.

구글 부트캠프 최종합격 안내 메일

 

합격하면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사실 오히려 그때 부담이 됐었다... 왜냐하면 학기랑 같이 병행해야 되었는데 어쩌다 중도탈락하면 어쩌면 나보다 더 간절했던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빼앗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내가 당시 생각했던 부캠 참가자들은 공부 잘하고, 수학 잘하고, AI와 코딩에 미쳐 어느정도 관록이 있는 사람들 vs 나는 이제 수업 한 학기 들은 비전공자에 가까운 전공자라 '다른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하면 내가 폐가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나같은 사람도 많아서 (그만큼 뛰어난 사람도 굉장히 많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 같이 으쌰으쌰 할 수 있었고, 내가 가졌던 부담감 덕에 좀 더 책임지고 끝까지 졸업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 과정

커뮤니티

디스코드

부트캠프가 시작되면 디스코드 서버에 등록해야 한다. 그러면 Google developer community라는 전 세계의 google 개발자, 머신러닝 부트캠프 졸업생들 등이 있는 서버에 들어가게 되는데 초대 코드가 있어야 되므로 약간 private한 서버 같으니 이것도 구글부캠의 혜택이라면 혜택인 것 같다. 실제로 종종 이 서버에서 온라인으로 dev festival이 열린다. 서버에 많은 채널이 있는데, 실제로 캠프 중에는 mlb channel들만 사용하게 된다.

Google Developer Community

게더타운

또한 디스코드 말고도 '게더타운'이라는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있어 여기서 여러가지 모임을 개최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주로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딩),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세라), 캐글 프로젝트 미팅, 논문 읽기 등 다양한 모임이 여기서 이뤄지는데 집중이 필요할 때마다 또는 다들 뭐하시나 궁금할때마다 들어와봤던 것 같다.

미팅할 수 있는 방이 여러 개 있다

참고로 노트 공유, 모임 개설 및 참가 등 커뮤니티 참여도가 높으면 상품도 준다. 나는 커뮤니티에 게더타운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모임 참여하고, 뽀모도로 공부 모임도 하루 열어보고, 테크톡 정리본을 디스코드에 공유했더니 우수 활동자로 선정되어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이런 이벤트에 대한 안내가 나오니까 커뮤니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선에서 디스코드에 올라오는 질문에는 최대한 답하려고 했는데 그건 다른 똑똑한 분들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은 거의 답변을 못 달았고, 코세라 과제 중 발생하는 오류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답변을 달 수 있었다. 그래도 다른 사람 질문 보면서 나도 배우는 느낌이 들어서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구글 부캠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자세히 적으려고 하다보니 점점 글이 길어져 1편 2편으로 나누어서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구글 부트캠프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료를 위한 과정들(코세라 강의, 캐글 프로젝트)과 추가적인 혜택(테크톡 및 오피스 투어, 레쥬메 클리닉, 중간 밋업, 졸업식, 굿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